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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최종예선 앞두고 삐걱…'차출 거부 변수' 아직 더 남았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황선홍호가 연이은 ‘유럽파 차출 실패’ 변수로 흔들리고 있다. 양현준(셀틱)에 이어 김지수(브렌트포드)까지 소속팀 반대로 제외된 가운데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차출 상황 역시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만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4위는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던 황선홍호는 10일 오후 6시쯤 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어 17일 오전 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19일 오후 10시 중국,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 B조 경기를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조별리그 조 편성부터 올림픽 본선으로 향하는 여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만큼 그야말로 ‘최정예’를 내세워야 하는 상황. 그런데 대회 전 최종 엔트리 구성 단계부터 여러 변수가 나오고 있다. 소속팀의 반대로 선수 차출이 무산되는 경우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각 소속팀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다. 그나마 K리그 구단들은 차출에 협조한다고 하더라도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구단의 허락을 받아야만 차출이 가능하고, 차출 시점조차 구단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다.앞서 황선홍 감독이 최종 엔트리에 5명의 해외파를 포함시켰을 때만 하더라도 각 구단들과 선수 소집에 대한 합의점을 어느 정도 찾은 것처럼 보였다. 양현준과 김지수, 김민우(뒤셀도르프),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유럽파 4명과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포함됐다. 아무래도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해야 할 자원들이기도 하다.그런데 정작 5명의 해외파 가운데 소집이 확정된 건 김민우와 정상빈, 2명뿐이다. 김민우만 다행히 소속팀 협조로 일찌감치 UAE부터 합류해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정상빈은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UAE전 당일에야 카타르로 향할 예정이라, 빨라야 조별리그 2차전 중국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던 양현준과 김지수는 잇따라 소속팀이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소집이 최종 불발됐다. 측면 공격 자원인 양현준은 황선홍 감독이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할 만큼 오랫동안 부름을 받았던 자원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측면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김지수 역시 유럽파 센터백으로서 수비진의 주축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소속팀이 이들의 차출을 거부하면서 황선홍 감독은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등 K리거들을 급하게 소집한 상황이다. 양현준과 김지수로 차출 거부 변수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U-23 대표팀은 이제 결전지에 입성하는데 배준호의 소집 여부 자체는 여전히 물음표다. 최종엔트리에 포함됐다고 해서 소속 구단의 차출 허락을 받은 건 아니라는 게 양현준과 김지수의 사례로 확인된 만큼, 배준호의 차출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무엇보다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의 리그 상황이 썩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출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긴 어렵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인 스토크 시티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면서 24개 팀 가운데 19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강등권인 22위와는 승점 3점 차다. 배준호는 3월 스토크 시티 이달의 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핵심적인 위치에 올라 있다. 2골·4도움으로 팀 내 공격 포인트 공동 1위다. 이런 선수의 차출을 허락하는 건 스토크 시티 입장에서도 쉬운 결정은 아니다.오는 13일 예정된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경기까지 치르고 배준호를 차출한다고 하더라도, 스토크 시티는 사실상 살얼음판 경쟁을 펼쳐야 하는 리그 최종전 3경기를 에이스 배준호 없이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앞서 양현준과 김지수의 소속팀이 그랬듯, 스토크 시티 역시 팀 상황을 고려해 차출을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셀틱과 브렌트포드 구단의 선수 차출 거부 사례가 스토크 시티 구단 입장에서도 하나의 근거가 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황선홍 감독은 배준호마저 엔트리에서 지우고 또 다른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물론 배준호는 오랫동안 황선홍호에 승선해 호흡을 맞춰온 자원은 아니고, 지난달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처음 승선했던 자원이었다. 그러나 한 번의 친선대회만 참가하고도 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에 승선했다는 건 그만큼 U-23 대표팀에서도 배준호의 활용도를 높게 평가했다고도 볼 수 있다. 가뜩이나 험난한 여정을 앞두고 엔트리 구성 단계부터 흔들리고 있으니,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불안감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황선홍 감독의 고민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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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파주] 벨 감독의 경고 “월드컵 최종명단, 이름값으로 뽑지 않을 것”

“100% 경기력으로만 뽑을 것이다.” 콜린 벨(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종 소집 훈련에 나선 선수단에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오랫동안 대표팀에 승선했던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소집 훈련 기간 보여주는 경기력만으로 23명의 최종명단을 꾸리겠다는 것이다. 경기력만 좋으면 2007년생 어린 선수들에게도 월드컵 엔트리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것이다. 벨 감독은 18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여자 월드컵 대비 최종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에 가는 최종 명단 23명은 이름으로 뽑는 게 아니라, 100% 경기력으로 뽑을 것”이라며 “100%를 낼 수 있는, 그리고 100%를 내는 23명의 선수들이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벨 감독의 이같은 설명은 앞서 파격적인 2007년생 선수 3명의 소집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벨 감독은 여자대표팀 사상 첫 혼혈 선수인 페어 케이시 유진(PDA)과 원주은, 권다은(이상 울산현대고)을 최종 소집 명단에 불렀다. 그동안 대표팀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을 고스란히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시키기보다는 최종 훈련에 마지막 변수를 대표팀에 심은 것이다.벨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A팀에서 겪어야 하는 환경 등을 소개해주고 싶었고, 기존 선수들에게도 조금 푸시할 기회를 만들기 위함이었다”며 “그렇다고 해서 이 어린 선수들에게 월드컵에 나갈 기회가 없다는 것 아니다. 충분히 인상을 남길 기회를 주고,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8일 아이티와의 여자월드컵 출정식을 전후로 꾸려질 최종 엔트리 승선을 위해선 적극성과 빠른 생각과 판단, 커뮤니케이션 등을 강조했다. 벨 감독은 “빨리 똑똑한 생각을 해야 하고, 또 빠르고 적극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특히 강도를 100분 이상 낼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요즘 경기들은 90분에 끝나는 게 아니라 추가시간 등을 포함해 95분, 98분, 100분까지 이어지는 경기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의 강도를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단계는 좋은 생각과 빠른 판단, 이행하는 능력이 얼마나 자주, 또 빈도 높게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제한적인 1경기라는 시간 내에서 얼마나 좋은 액션들을, 높은 강도의 수준의 경기에서, 또 빈도 높게 낼 수 있느냐를 이번 소집에서 찾을 것”이라며 “이번 소집은 실험하는 시간이 아니”라고 힘줘 말했다.소집 첫날엔 소속팀 행사 참가로 빠진 지소연, 심소연 등 수원FC 위민 소속 4명과 조소현(토트넘 위민) 등 해외파 3명이 빠진 24명만 먼저 소집됐다. 박은선(서울시청)만 발목 염좌로 실내에서 회복에 집중했고 나머지는 모두 첫 훈련에 나섰다. 선수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월드컵을 향한 담금질에 나섰다. 벨호는 다음 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여자월드컵 출정식을 전후로 23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한다. 이후 10일 결전지 호주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선 뒤 25일부터 콜롬비아·모로코·독일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출전국이 늘어났다.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인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 이상에 도전한다.파주=김명석 기자 2023.06.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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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도 없던 오현규의 '반전'... 4개월 새 당당히 대표팀 주축으로

공격수 오현규(22·셀틱)가 클린스만호 1기에 당당히 승선했다. 오현규는 지난해 11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예비명단으로 대표팀과 동행했다. 그는 등번호조차 받지 못했지만, 월드컵 이후 가장 먼저 유럽(스코틀랜드)에 진출한 뒤 활약을 이어가면서 대표팀 주축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오현규는 13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3월 소집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26명)에 조규성(25·전북 현대) 황의조(31·FC서울)와 함께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소집된 대표팀은 오는 24일 콜롬비아전(울산) 28일 우루과이전(서울)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선다. 오현규가 대표팀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11월 아이슬란드와 평가전 이후 두 번째다.지난해 수원 삼성 소속으로 K리그1에서 13골·3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던 오현규는 월드컵 전 최종 평가전에서 벤투호에 깜짝 승선해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손흥민(31·토트넘) 황희찬(27·울버햄프턴) 등 당시 부상 이슈가 있었던 공격수들의 이탈에 대비해 26명의 최종엔트리 외에 예비 엔트리로서 카타르로 향했다.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뒤 승승장구했다.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아 월드컵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유럽에 진출했다. 셀틱 이적 직후부터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4경기 만에 유럽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9경기 2골로 활약 중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4개월 새 대표팀 입지도 바꿔놨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신임 대표팀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주축으로 1기 명단을 꾸렸는데, 예비명단이었던 오현규가 이번에는 정식 멤버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발표한 대표팀 명단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와 거의 같다. 다만 현재 부상 중인 측면 수비수 홍철(33·대구FC) 윤종규(25·김천 상무)가 빠졌다. 이 자리에 공격수 오현규, 그리고 수비수 이기제(32·수원)가 들어가 클린스만호 1기 명단을 완성했다. 오현규의 대표팀 승선은 선수의 부상 이탈과도 맞물려 있지만, 월드컵 이후 행보를 돌아보면 당당히 실력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특히 최근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오현규가 다른 공격수들을 압도한다. 지난달 말 개막한 K리그에서 조규성이 페널티킥으로 1골을 기록 중이고, 황의조는 아직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유럽파 공격수’ 오현규의 가세는 새로운 경쟁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대표팀 내부 경쟁은 클린스만호에도 반가운 요소다.오현규와 함께 새 얼굴로 발탁된 이기제는 2021년 6월 스리랑카전 이후 1년 9개월 만에 A대표팀에 복귀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과 김민재(27·나폴리) 이강인(22·마요르카) 등 주요 유럽파를 모두 선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2일 서울과 울산 현대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한 뒤 “카타르 멤버들은 16강 진출 성과에 대해 팬들 앞에서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선수들을 칭찬할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3월 소집명단(총 26명)▲ 골키퍼(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DF) = 김민재(나폴리)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 이기제(수원)▲ 미드필더(MF) = 정우영(알 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산)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서울)▲ 공격수(FW) = 황의조(서울) 조규성(전북) 오현규(셀틱) 2023.03.14 05:45
프로축구

[IS 피플] “나 때문에 희생”... SON이 콕 집어 고마움 전한 27번째 태극전사

“나 때문에 월드컵에 와서 희생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핵심 공격수이자 주장인 손흥민(30·토트넘)이 팀 내 동료 한 명을 콕 집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기적을 쓴 대표팀을 보기 위해 천여 명의 팬이 공항을 메웠다. 손흥민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은 목이 터질 만큼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대표팀의 16강 성과는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쳐 만든 성과다. 대표팀 활약에 빠지면 안 될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 중앙 공격수 오현규(21)다. 그는 월드컵 최종엔트리(26명)에 승선하지 못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응급 상황에 대비해 그를 카타르에 데려갔다.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야 했다. 오현규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끼고 카타르 도하에 입성,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1경기를 전부 선발 풀타임 출전했기 때문이다. 오현규는 등 번호가 없었다.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라면 먼저 나서 궂은일을 했다. 오현규는 4년 후 월드컵을 기대했다. 지난 2019년 수원 삼성에 입단한 오현규는 ‘군필 공격수’다. 2001년생으로 어린 편이지만, 빨리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도 차출됐으며, 월드컵 직전인 11월 11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는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차출되기도 했다. 오현규는 올 시즌 1부에서 13골을 터뜨렸다.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오현규에게 큰 배움이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비록 정식 엔트리도 아니고 그라운드도 밟지 못했지만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 한 일원으로 함께 한다는 자체가 너무나 큰 기쁨이었고 영광이었다. 함께 월드컵을 준비하고 땀 흘리는 순간이 나에게는 큰 배움이었다”고 밝혔다. 손흥민도 오현규를 콕 집어 칭찬을 했다. 그는 귀국 인터뷰에서 “어떻게 보면 나 때문에 희생한 선수다. 어린 선수임에도 어떤 게 필요하고,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충실히 했다.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월드컵을 함께한 선수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포르투갈에 극적인 2-1 승리 후 선수들은 우루과이와 가나전 결과를 지켜봤다. 오현규가 곧바로 핸드폰을 들고 손흥민에게 달려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그 경기가 끝났는지 안 끝났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우리가 포르투갈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고 결과를 얻었다는 부분이다. 그 순간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돌아봤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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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카타르 WC ‘깜짝 발탁’ 있을까... 양현준·오현규 기대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깜짝 발탁할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11월 20일)이 2주도 남지 않았다. 벤투호는 오는 1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이전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2일 카타르 월드컵 최종엔트리 26명을 확정하고, 14일 결전의 장소인 카타르로 출국한다. 10월 A대표팀에 발탁된 선수 중 기대받는 ‘영건’이 월드컵까지 동행할지 관심을 받는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21)는 10월 소집 명단에 포함돼 프로 데뷔 후 처음 A대표팀에 승선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13골을 넣은 오현규는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오현규는 연령별 대표팀(U15, U17, U20, U23)을 차례로 거쳤으며, 1m85㎝의 장신 공격수이며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몸싸움과 저돌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2001년생인 그는 지난 2020년 상무에 입대해 조기에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올 시즌 1부 아디다스 포인트 부문에서 3만 8567점을 획득해 전체 결산 15위, 공격수 부문 10위에 올랐다. 올해 1부 영플레이어상(신인왕)에 선정된 강원FC 측면 공격수 양현준(20)도 기대가 크다. 그는 9월 A대표팀 차출에 이어 10월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리그 36경기에 나와 8골·4도움을 올리며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선보여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 저돌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역대로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살펴봤을 때 ‘신예’의 승선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이동국과 고종수가 각각 19세와 20세의 나이에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됐다. 2002 한일 월드컵 땐 이천수(21)와 최태욱(21)이 이름을 올렸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박주영(21)과 백지훈(21)이 발탁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손흥민(22)이 포함됐다. 신문로=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8 14:07
프로야구

또 허탈감에 빠진 심우준, 멘털 관리가 필요해

심우준(27)은 4월 KT 위즈 야수 중 유일하게 3할 타율을 기록했다. 공격력보다는 수비력이 더 좋은 선수로 평가받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맹타를 휘두르며 향상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예년보다 볼넷을 많이 얻어내며 4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동기부여가 있었다. 오는 9월 열릴 예정이었던 항저우(중국)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야구대표팀 출전 자격(만 24세 이하·프로 3년 차 이하)을 둔 탓에 심우준은 3명 뽑는 와일드카드로 승선을 노렸다. 시즌 초반 리그 주전 유격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자신을 어필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아시안게임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야구뿐 아니라 대회 출전을 준비하던 많은 운동선수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심우준도 허탈감이 크다. 그는 지난해도 도쿄 하계올림픽 야구대표팀 승선을 노렸지만, 고배를 마셨다. 최종엔트리 발표일(6월 16일) 하루 전까지 시즌(2021) 타율 0.313를 기록했지만, 김경문 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은 오지환(LG 트윈스)과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을 선택했다. 아시안게임은 외부 요인으로 출전이 무산됐다. 심우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가 발표된 뒤 급격하게 타격감이 떨어졌다. 지난 7일부터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0.105(19타수 2안타)에 그쳤다. 4월까지 0.328였던 타율은 0.264(16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컨디션도 안 좋아졌다. 13일 수원 키움전에서는 왼쪽 허벅지 경련으로 교체됐다. 이후 14일 경기에서는 결장했고, 15일 경기에서는 교체로 나섰다. 심우준은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 야구대표팀에서 탈락한 뒤에도 20경기에서 타율 0.135에 그치며 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타율도 0.268에 그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심우준(27)의 멘털 컨디션을 묻는 말에 "심적으로 영향이 있겠지만 잘 이겨내길 바란다"라고 했다.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일. 사령탑은 선수의 허탈감을 이해했다. 심우준처럼 항저우 아시안게임 승선을 노렸던 KT 3년 차 국내 투수 소형준은 "아쉬움이 크지만, 팀 우승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매진하겠다"라고 했다. 심우준도 멘털을 다잡고, 시즌 초반에 보여준 타격감을 회복해야 한다. 5월 초 잠시 반등했던 KT는 지난주 4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7 12:48
프로야구

'이젠 WBC' 이정후, 국제대회 출전 '그랜드슬램' 도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꼭 출전하고 싶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국제대회 출전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는 그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APBC는 젊은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NPB), 대만(CPBL)의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 당시 이정후는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구창모(NC 다이노스) 하주석(한화 이글스) 등과 대표팀의 준우승을 합작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하면서 이정후의 국가대표 이력은 계속 쌓였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 출전했다.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행운이 따랐다. 부상으로 빠진 박건우(NC)를 대신해 교체 선수로 대표팀에 승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 주루코치를 맡은 아버지 '바람의 아들' 이종범(현 LG 트윈스 2군 감독)과 함께 한국 AG 야구 사상 첫 '부자 금메달리스트’'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종범은 2002년 부산 AG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정후는 2019년 WBSC 프리미어12, 지난해에는 도쿄 올림픽까지 뛰었다. 1군에 데뷔한 뒤 열린 4개 국제대회에 모두 '개근'했다. 특히 도쿄 올림픽은 엔트리 경쟁이 치열해 KBO리그 외야수 중 4명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당당하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정후는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항저우 AG 출전도 유력했다. 이번 대회는 대표팀 세대교체를 위해 최종엔트리(24명)를 만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로 꾸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5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대회 연기를 발표해 일정에 물음표가 찍혔다. 구체적인 추가 발표가 없었지만 1년 연기가 유력하다. 이정후는 "국제대회가 있는 시즌에 잘해서 (대표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AG 출전에) 욕심이 났는데 코로나 때문에 미뤄졌다고 하니까 팀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그 점은 좋은 것 같다"며 "국가대표는 하면 좋고 행복하고 많이 배울 수 있는 자리다. (연령 제한이 있는 만큼) 어린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 기회인데 미뤄져서 아쉽다"고 했다. 항저우 AG가 연기되면서 WBC 출전에 대한 갈망은 더 커졌다. WBC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도해 만든 국가대항전이다. MLB 사무국은 현역 빅리거들의 올림픽이나 프리미어12 출전을 불허한다. 하지만 메이저리거의 WBC 참가는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국가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WBC는 예비 빅리거들의 전초전이 되기도 한다. 제2회 대회가 열린 2009년에는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WBC 유망주 톱10'을 선정했고, 이 중 상위 5명(다르빗슈 유·아롤디스 채프먼·이와쿠마 히사시·다나카 마사히로·류현진) 모두가 대회 후 MLB 무대를 밟았다. 2006년 시작된 WBC는 2009년부터 4년 간격으로 열린다. 하지만 지난해 제5회 대회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됐고 내년 봄 개최가 유력하다. 이정후가 WBC까지 출전한다면 AG과 올림픽에 이어 야구 국제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이정후는 "어떤 국제대회든 너무 가고 싶은데 WBC는 의미가 남다르다"며 "AG, 올림픽, 프리미어12를 다 해봤는데 WBC만 안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WBC는) 야구의 월드컵 같은 대회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그런 선수들과 경기할 기회가 흔치 않다. 좋은 야구장에서 플레이하는 것도 설렌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종범은 2006년 WBC에서 대표팀 주장을 맡아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이정후는 "아빠가 (WBC는 다른 국제대회와 달리) 선수들 대접하는 게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 그런 것도 경험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이정후에게 WBC는 좋은 쇼케이스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역 빅리거의 출전이 가능한 대회인 만큼 선배 김하성(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태극마크를 함께 달 수도 있다. 김하성은 MLB 진출 전 키움에서 뛰며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었다. 이정후는 "하성이 형에게 (WBC 때 함께 뛰자고) 만날 얘기하고 있다. 내가 말한다고 (국가대표가) 되는 건 아니지만 하성이 형과 같이 뛰는 게 행복하고 좋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3 06:00
프로야구

KT 최고 타자는 심우준? 사령탑의 이유 있는 홍보

심우준(27·KT 위즈)은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세웠다.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지우고 재평가를 받기 위해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최종엔트리 발표일(6월 16일) 하루 전 기준으로 타율 0.313를 기록하며 리그 유격수 중 가장 좋은 타격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엔트리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김경문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제대회 경험과 멀티 포지션 소화 여부 등을 기준으로 오지환(LG 트윈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을 선택했다. 경쟁력을 증명하고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 심우준은상심할 수밖에 없었다. 최종엔트리 발표 이후 20경기에서 타율 0.135에 그치며 심적으로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한 차례 고배를 마신 심우준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위해 다시 칼을 갈고 있다. 올 시즌 초반 타격감도 매우 좋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28(을 기록했다. 16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유격수 중 가장 좋은 타격 성적이다. KT 팀 내에서도 유일하게 3할 타율을 넘긴 타자였다. 출루 능력은 리그 정상급 수준이다. 0.431를 기록하며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한유섬(SSG 랜더스),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이 부문 월간 4위에 올랐다. 2021시즌 460타석에 나서 32개밖에 얻지 못했던 볼넷이 많아졌다. 올 시즌은 75타석에서 10개를 기록했다. 심우준의 출루율이 높아지자, 상대 배터리는 부담이 커졌다. 2020시즌 도루왕(35개)을 차지했던 심우준도 올 시즌도 한 달 동안 5개(도루성공률 83.3%)를 기록하며 누상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강철 KT 감독은 "심우준이 이전에는 빠른 발을 믿고 그저 쳐서 나가려고만 했다. 올 시즌은 출루 루트가 많아졌다. 볼넷도 많이 골라내고 기습번트도 한다. (심)우준이가 출루하면 상대 팀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팀 공격에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원래 좋은 평가를 받던 수비에 대해서는 "올 시즌은 송구 능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오지환과 함께 수비력이 가장 좋은 유격수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은 태극마크를 달 자격이 충분하다"라며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과 기술위원회를 향해 소속 선수를 어필했다. 심우준은 지난달 9일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엔트리에 와일드카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내 기준이 높아서 그런지 몰라도 유격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라는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박성한(SSG), 김지찬(두산), 안재석(두산 베어스) 등 소속팀에서 주전을 맡은 젊은 유격수도 예비엔트리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유격수가 와일드카드로 뽑힐 가능성이 있다. 심우준은 현재 공격·수비·주루 모두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03 06:59
야구

[이슈 IS] 데뷔 후 상한가만 치던 '시한폭탄' NC 박민우의 위기

NC 박민우(28)의 올 시즌 연봉은 6억3000만원이다. KBO리그 2루수 중 최주환(SSG 6억5000만원)에 이은 2위. 최주환이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하면서 연봉이 급등했다는 걸 고려하면 비 FA(자유계약선수) 2루수 중에선 단연 '연봉킹'이었다. 연봉이 곧 실력인 프로에서 박민우는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NC에 지명된 뒤 2013년 1군 데뷔, 2014년부터 주전으로 도약했다. 정확한 타격과 수준급 주루 능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넓혔고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그야말로 탄탄대로가 열린 셈이다. 지난해에는 억대 연봉(5억2000만원)에 억대 보너스까지 받았다.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공로가 인정돼 다른 구단 1군 주전급 연봉 수준의 부수입까지 챙겨 '돈방석'에 앉았다. 이어 지난달 발표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승선, 'FA 대박' 청신호까지 켜는 듯했다. 박민우의 경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경우 1군 등록일수를 보상받아 FA 자격 취득을 1년 앞당길 수 있었다. 하지만 14일 모든 게 수포가 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사건으로 대표팀 자진 하차를 선택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일반인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퍼지고 있다. 야구계 안팎에선 '시한폭탄이 터졌다'는 평가다. 최근 박민우는 자주 구설에 올랐다. 2020년 1월에는 미국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연봉 협상을) 에이전트에게 위임했는데, 두 달이 넘는 기간에 두 번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들었다. 구단 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두 번밖에 못 만난 것은 조금 아쉽다"며 공개적으로 구단을 겨냥했다. 당시 미계약 상태로 미국행 비행기를 탄 박민우는 현지에서 3억8000만원에서 36.8% 인상된 5억2000만원에 사인했다. 인상액 1억4000만원은 그해 선수단 전체 최고 기록. 당시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선수가 캠프 출국장에서 연봉 협상에 관해 얘기하는 건 흔하지 않다. 이례적이다"고 했다. 올해도 '연봉' 관련 잡음이 발생했다. 지난 2월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아무도 모르지'라는 비아냥거리는 글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상벌위원회를 열어 엄중경고 했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도 공식 의견문을 내고 관련 내용을 사과한 뒤에야 일단락됐다. 박민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의 2루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감염 사건으로 선수 생명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그동안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질 위기다. 잦은 구설에 그의 커리어가 흔들리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15 14:46
야구

"두 가지 꿈"…스물한살 10승 투수, 이제 도쿄를 던진다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21)이 설레는 마음으로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원태인은 지난달 16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24명)에 이름을 올렸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9명 중 한 명. 치열한 경쟁 끝에 바늘구멍을 통과해 태극마크 영광을 안았다. 그는 "야구를 시작하면서 두 가지 꿈이 있었다. 하나는 삼성 입단이었고 하나는 국가대표였다"며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인 원태인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고향 팀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곧바로 1군에 데뷔해 세 번째 시즌 만에 두 번째 꿈마저 이뤘다. 실력으로 당당히 뽑혔다. 최종엔트리가 발표 나기 전까지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3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리그 다승 공동 선두. 최종엔트리가 결정된 뒤에도 안정감을 유지했다. 10일 대구 롯데전 승리로 리그에서 가장 빠르게 10승 고지를 밟았다. 피안타율이 0.231로 낮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20으로 수준급이다. 지난해 체력저하로 시즌 중반 급격하게 무너졌지만 올 시즌엔 더 단단해진 모습이다. 5월 잠시 부진(4경기 평균자책점 4.68)했지만 6월 다시 궤도에 올랐다. 도쿄올림픽은 새로운 도전. 그에게는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간다. 원태인은 "당연히 긴장된다. 하지만 소속팀 선배(오재일·박해민·강민호)들이 많이 가시고 좋은 선배들이 많아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며 "대회에 임하면 더 긴장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은 총 6개국이 출전한다. 개최국 일본이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A조. 한국은 미국, 이스라엘과 B조에 속했다. 대만의 대회 불참, 쿠바의 예선 탈락으로 메달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긴장을 늦출 순 없다. 아무래도 관심이 쏠리는 건 한일전이다.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선 일본과 최소 한 차례 맞붙어 승리해야 한다. 원태인은 "일본전에 무슨 각오가 필요할까. 금메달이 목표기 때문에 붙어야 할 상대고 보직에 상관없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책임감도 강하다. 그는 "나도 올림픽을 보면서 야구에 관심을 가졌고 야구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성적을 내 다시 한번 야구 인기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1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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